또 하나의 듣보 시상식이 침몰해간다 발행




한뮤대와 더뮤어가 다 사라진 이후 축공이 나올만한 뮤지컬 시상식 하면 딤프나 예그린 정도가 남았는데 새로이 저런 게 생긴다 하여 잠깐 관심을 가졌었음. 수상이야 누가 해도 상관 없지만 이 동네가 워낙 물고 빨 자료 안 남는 동네잖아요. 그러다가 일반인 판정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관심을 도로 끊음. 이 판에서 저런 거 해봐야 티켓 팔아서는 도저히 상 못 받을 처지가 되어버려 환장한 누구 빠순이들이나 눈 까뒤집고 달라붙기 마련이라. 그런데 이게 상황이 우습게 돌아감. 시상식은 다음주 월요일이지만 현재 상황이...




링크 열기도 귀찮은 바쁜 현대인을 위해 중요한 부분만 발췌하자면 배우 시상 부문에는 김선영, 박혜나(이상 여자 주연상 후보), 조승우(이상 남자 주연상 후보), 구원영, 김영주, 김지우, 신영숙, 아이비(여자 조연상 후보), 박영수, 전역산, 최민철, 최재웅(남자 조연상 후보), 이예은, 김지혜, 전나영, 홍서영(여자 신인상 후보) 김성철, 루이스 초이, 민우혁, 이상이, 변요한(남자 신인상 후보)가 참석 의사를 밝혔대. 그리고...



이상이 축공 명단임.

후보 선정의 이상함부터 짚어보자. (선정작 전체는 http://kmusicalawards.com/nomination.php?type=0&division=0 링크 참조) 개인상부터 얘기하면 일단 후보군이 너무너무 협소하고 알못내가 남. 스위니토드의 두 남주, 위키드의 두 여주가 다 이름을 올렸는데 하나만 추리고 다른 공연을 더 넣는 쪽이 좋지 않았을까 싶음. 그리고 암네리스는 기존에 여주로 분류되는 역임. 그 역으로 주연상 타간 배우가 둘이기도 하고. 남조에 박은태 최재웅이 도리안 그레이로 동시에 오른 것도, 여신에 이예은이 드라큘라와 위키드로 두 번 이름을 올린 것도 보통 시상식에서 보기는 힘든 모양이 아닌가 싶음. 신인연출상이라고 새로운 수상부문 만들어놓고 박지혜 이름은 왜 두 번 올렸고...

개인상 시상이라 하면 좀 더 많은 작품, 좀 더 많은 배우, 좀 더 많은 스텝진을 포괄해야 전체적인 축제 느낌이 나잖아. 지금 라인업은 너무나도 그들만의 축제 느낌이 강함. 그리고 저런 협소한 후보선정이 결과적으로 빈약한 축공라인업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고. 지들끼리 놀겠다는데 뭐하러 가서 앉아주고 노래해주니;

단체상에 대해 얘기하자면, 뮤지컬 대상과 뮤지컬 작품상이 나뉘어 있는데 전자는 라이센스 뮤지컬 포함이고 후자는 창작으로 이루어진 라인업이더라. 근데 작품상 후보의 곤 투모로우,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아랑가에 출연했던 창뮤왕 강필석은 남자 주연상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어. 그리고 남자 주연상 노미네이트 된 김준수의 도리안 그레이는 작품상 근처에도 못 감. 갈 꼴의 작품이 아니고, 나도 굳이 올려서 상 주란 얘긴 아닌데 뭐 아랑가나 라흐나 도리안이나 내 안에선 비슷비슷한 망작이어요. 근데 이런 일이 왜 생겼는줄 알아?

위에 말한 일반인 심사단한테 배우 선정 투표만 시켰거든 -_-

주최측이 일반인 심사단을 모집하면서 기대했던 건 다양성이 아니었을까 싶음. 높은 자리 꿰찬 양반들이 느긋하게 ~저녁이 있는 삶~ 즐기며 가족과 문화생활 하시겠어? 룸이나 가서 폭탄주나 빨겠지. 뮤지컬 배우도 조승우나 알듯ㅇㅇ 그러니까 오타쿠들한테 무료봉사 시키면 다양성과 전문성도 보장되고! 관객이 참여했으니 공신력도 있고! 하는 뇌빻은 생각이나 했겠지. 거기에 세간살이 팔아 도리안 그레이나 꾸역꾸역 봤을 빠순이나 환장면장을 하고 달라붙을 줄은 모르고... 어쨌거나 그 안이한 판단으로 결정한 일반인 모집 때문에 원래는 틀딱내나 나야 했을 개인상 배우부문 수상 후보군이 특정 작품 출연 배우진으로 편중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함. 100명 뽑아 몰표가 김준수한테 몰리면 나머지가 얼마나 변별력 있게 뽑혔겠냐. 진짜 죄순이는 사회악이야 업계생리 조지기엔 일가견이 있지'ㅅ' 근데 작품상 라인업을 보면 이 행사 틀딱들도 김준수한테 상 줄 생각은 없는 것 같음. 있었으면 도리안도 작품상에 올려줬겠지. 그리고 김준수도 예그린의 개망신을 다시 겪기 싫었는지 저긴 얼굴 디민다는 말이 없더라. 관객ㅋ이 참여ㅋ하는 인기상ㅋ만 없애도 시상식이 이렇게 클린해질 수 있어요. 이제 남주는... 알잖아? ^^;

이 판 생리가 얼마나 웃기냐면 보통은 정부주최! 하면 비교적 규모가 크고 공신력이 있어야 하잖아? 이렇게 너덜너덜해진 듣보 시상식 주최가 어디냐면 문화체육관광부임. 그리고 주관은 사단법인 한국 뮤지컬 협회임. 그래서 이사장인 유희성이 행사 총괄함.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 뮤지컬 협회가 주관해도 배우들 안 감. 안 가도 불이익 조또 걱정 안 해도 됨. 이게 뮤판 시상식의 공신력임ㅇㅇ 심지어 출품도 제작사가 해서 이름 올라가기 싫은 제작자나 배우는 애초에 올리지도 않을 수 있음. 이래서 이 판에서 상 받게 하겠다고 투표독려 하는 애들을 안 비웃을 수가 없다 정말. 그렇게 남의 인정과 권위에 기대야만 빠순질 가능한 인생이 한심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아무튼 참석하는 분들 축공하는 분들 고생하시고요, 문체부는 일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해야 한다는 교훈이나 얻으셨음 좋겠네요. 방송은 네이버 티비캐스트로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시간 되면 보고 아님 마는거고... 'ㅅ'




덧글

  • 기묘한 4월 2017/01/13 12:53 #

    진지하게 읽다가 "틀딱"이니 "죄순이"니 한 거 보고 똥 밟았다 깨달음.
  • 개성있는 늑대개 2017/01/13 21:12 #

    제목의 "듣보"는 왜 안 거슬리셨을까? 죄순이 좆같다고 생각하는 건 뮤덕의 기본 소양이니 앞으로는 믿고 걸러주세요 ^.~
  • 기묘한 4월 2017/01/14 05:53 #

    듣보가 거슬려야하나요? 사람에 따라 듣보라고 말할수 있는 자유는 있습니다. 위에 얘기하신 이젠 나름대로 전통?있는 딤프같은 것도 국민 중 아는 사람 얼마나 될까요. 게다가 틀딱이니 죄순이하는 혐오비하와 같은 레벨도 아니라 전혀 거슬리지않았습니다.

    또 이글은 뮤덕의 글이라기보다는 '디씨같은데서 JYJ혐오하는 입 거친 (자칭) 뮤지컬 애호가 비로긴이 쌀만한 똥' 수준의 글....인데시상식 하나가 운영의 잘못으로 파행인가 싶어 글 읽으러 왔다가 그런류의 글인지라 살짝 놀란 겁니다. 앞의 글 읽어봐도 혐오 비하만 보이고. 그 감상을 쓴 것뿐입니다.

  • 개성있는 늑대개 2017/01/14 18:30 #

    기묘한 4월님에게 '듣보'는 거슬리지 않았고 '틀딱'과 '죄순이'가 거슬리셨다면 저에게 세 단어가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요. 언어는 사회적 약속인데 똑같은 비속어를 써도 자기 비위에 거슬리고 kibun을 나쁘게 하는 말만 나쁜 말이 되나요? 상당히 편협한 본인위주의 언어생활을 하시네요.
    운영상의 파행으로 망한 시상식 얘기 맞는데요? 아무런 대표성도 공정성도 전문성도 없는 집단을 추첨해서 후보 선정을 맡기는 바람에 후보군이 협소해지고 작품상 맥락과 일치하지 않는 개인상 후보 선정으로 주최와 배우팬덤 양쪽이 다 만족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는 부분까진 현상의 관찰이고 거기에 그때문에 반쪽짜리 시상식이 됐다는 부분이 제 소견인데, 시상에 투표결과가 반영되는 거라면 모를까 후보선정 같은 시상식의 큰 틀은 주최측에서 성의껏 짜야 행사의 방향과 규모가 제대로 잡힌다는 건 누가 봐도 합당한 사실 같은데요. 후보선정을 일반인에게 맡겼다는 것부터가 주최측의 직무유기라는 데에 이견이 있으신가요? 죄순이라는 워딩은 꽤 하단에 나오니 그 앞까진 진지하게 읽으셨단 얘기일테고 기묘한 4월님이 이해하시기에 어렵게 쓰여진 모양이네요. 죄순이를 디씨인사이드 유동만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어떤 뇌내 평행세계에 사시는 분들이 전반적으로 문해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건 물론 알고 있었지만 글을 읽는 습관을 좀 들이셔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댓글은 이해하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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